회유(回游) 이 월란 남빛 하늘에 은익(銀翼) 떠가듯 스쳐가다 귀빠진 목숨 칼날같은 잔 비늘마다 잔머리 번뜩이며 회미질하는 물 속 웅어떼의 여정으로 민물 짠물 뒤섞인 애증의 움막수에 토막집을 짓고 은색 몸빛 풀어 산란하는 욕기가 자존의 고갱이로 알을 까면 어린 것들 유영하는 물살은 가파르고 먹이 찾아 길을 찾아 끝없는 유랑의 강 아래 오늘도 죽살이 계절을 따라 정착할 수 없는 우리네 한살이 2007-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