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4
어제:
183
전체:
5,020,555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2:06

너의 이름은

조회 수 402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너의 이름은


                                                    이 월란




너의 이름은 봄이었나
툰드라 언땅 위에 순록의 유목을 띄워
그리움의 목을 자라게 하는  
봄이었나


너의 이름은 여름이었나
하잠(夏蠶)되어 꿈틀대는 기억의 섶에
온기 한 옴큼으로 무애(撫愛)의 고치솜을 토해내는
여름이었나


너의 이름은 가을이었나
하늘은 너의 마음처럼 높아만 가고
갈걷이 끝나, 낟알 한 줌으로 떠다니는 빈 들판에
찬 서리로 내리는
가을이었나


너의 이름은 겨울이었나
은하(銀河)에 풀어헤쳐 둔 가슴
창백히 끌어안고 눈(雪)으로 와 창을 두드리는
겨울이었나

                                    
                                                2007-05-29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1 제1시집 의족(義足) 이월란 2008.05.07 521
1490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 2010.04.18 520
1489 형이상학의 본질 이월란 2010.07.19 519
1488 영문 수필 Were They Radicals or Conservatives? 이월란 2010.09.20 518
1487 발칸의 장미 이월란 2010.01.07 517
1486 어제는 자유 이월란 2010.10.29 516
1485 나의 통곡은 이월란 2010.04.18 516
1484 제3시집 잠수종과 나비 이월란 2011.04.09 515
1483 견공 시리즈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이월란 2010.04.13 514
1482 피카소 시집 이월란 2009.10.29 512
1481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이월란 2012.01.17 511
1480 꿈꾸는 발 이월란 2010.02.12 511
1479 그대여 이월란 2008.05.10 510
1478 제1시집 푸쉬킨에게 이월란 2008.05.07 510
1477 어항 이월란 2008.05.07 509
1476 레테의 강 이월란 2011.07.26 508
1475 영문 수필 Revenge 이월란 2010.02.28 507
1474 자동 응답기 이월란 2010.02.28 506
1473 제3시집 마루타 알바 이월란 2009.06.17 506
1472 山人, 船人, 그리고 詩人 이월란 2010.05.21 503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