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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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9 13:26

선물

조회 수 236 추천 수 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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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이 월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날, 종일 눈물이 났다
결코 예기치 않은 선물이었음에
베푸는 이에게 자꾸만 미안해져서
그런 선물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나를 알기에
이렇게 행복하게 비참해지는 날은
꼭 그 날 같다


<지금 이 순간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난 손을 들었었다
<선물은 그런거야. 자격을 따지지 않지.
말 그대로 거저 받는거야. 구원의 선물은.....>


내가 눈 맑은 아이들에게
맑지 못한 눈으로 말해 주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 앞에서
자격 없는 두 손으로 아연히 받아든 선물 앞에서

나의 오른팔이 영원히 기억 할 바로 그 날


                                               2007-07-11


(저의 시집 출간 소식을 접하신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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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항대기실

  2. 당신에게도

  3. 만성 (慢性)

  4. 그리움

  5. 중신(中身)의 세월

  6. 파도

  7. 동대문

  8. 어떤 진단서

  9. 나 이제 사는 동안

  10. 마작돌

  11. 레모네이드

  12. 오줌소태

  13. 그냥 두세요

  14. 내 마음의 보석상자

  15. 사랑 2

  16. 들꽃

  17. 선물

  18. 사랑아 1

  19. 사랑아 2

  20. 날개 달린 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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