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5
어제:
223
전체:
5,028,842

이달의 작가
2008.05.09 13:26

선물

조회 수 236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선물


                                                   이 월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날, 종일 눈물이 났다
결코 예기치 않은 선물이었음에
베푸는 이에게 자꾸만 미안해져서
그런 선물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나를 알기에
이렇게 행복하게 비참해지는 날은
꼭 그 날 같다


<지금 이 순간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난 손을 들었었다
<선물은 그런거야. 자격을 따지지 않지.
말 그대로 거저 받는거야. 구원의 선물은.....>


내가 눈 맑은 아이들에게
맑지 못한 눈으로 말해 주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 앞에서
자격 없는 두 손으로 아연히 받아든 선물 앞에서

나의 오른팔이 영원히 기억 할 바로 그 날


                                               2007-07-11


(저의 시집 출간 소식을 접하신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1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월란 2008.05.10 341
250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월란 2008.05.10 322
249 미라 (mirra) 이월란 2008.05.10 293
248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이월란 2008.05.10 499
247 그대여 이월란 2008.05.10 510
246 세월도 때론 이월란 2008.05.10 295
245 파도 2 이월란 2008.05.10 238
244 어떤 하루 이월란 2008.05.10 293
243 철새는 날아가고 이월란 2008.05.10 275
242 운명에게 이월란 2008.05.10 289
241 서로의 가슴에 머문다는 것은 이월란 2008.05.10 323
240 꽃그늘 이월란 2008.05.10 256
239 가을이 오면 이월란 2008.05.10 255
238 기다림에 대하여 이월란 2008.05.10 282
237 너에게 갇혀서 이월란 2008.05.10 323
236 붉어져가는 기억들 이월란 2008.05.10 294
235 행복한 무기수 이월란 2008.05.10 287
234 별리(別離) 이월란 2008.05.10 417
233 별 2 이월란 2008.05.10 267
232 가시목 이월란 2008.05.10 385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