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6
어제:
379
전체:
5,021,499

이달의 작가
2008.05.09 13:26

선물

조회 수 236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선물


                                                   이 월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날, 종일 눈물이 났다
결코 예기치 않은 선물이었음에
베푸는 이에게 자꾸만 미안해져서
그런 선물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나를 알기에
이렇게 행복하게 비참해지는 날은
꼭 그 날 같다


<지금 이 순간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난 손을 들었었다
<선물은 그런거야. 자격을 따지지 않지.
말 그대로 거저 받는거야. 구원의 선물은.....>


내가 눈 맑은 아이들에게
맑지 못한 눈으로 말해 주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 앞에서
자격 없는 두 손으로 아연히 받아든 선물 앞에서

나의 오른팔이 영원히 기억 할 바로 그 날


                                               2007-07-11


(저의 시집 출간 소식을 접하신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1 영시집 Rapture 이월란 2010.04.05 469
1470 RE: 새벽 이월란 2021.08.16 121
1469 영시 Reading You 1 이월란 2016.08.16 136
1468 영문 수필 Reflection of Service Learning 이월란 2012.04.10 237
1467 영문 수필 Reflection of Without Pity 이월란 2012.04.10 214
1466 견공 시리즈 Rent-A-Dog (견공시리즈 123) 이월란 2012.05.19 352
1465 영문 수필 Revenge 이월란 2010.02.28 507
1464 영시 Roses of Sharon Have Blossomed! 이월란 2016.08.16 80
1463 영시 Sales Call 1 이월란 2016.08.16 65
1462 영문 수필 Security or Freedom 이월란 2010.09.20 396
1461 영문 수필 Self-Assessment 이월란 2011.03.18 343
1460 영문 수필 Semiotic Comparison between Saussure and Bakhtin 이월란 2014.05.28 435
1459 영문 수필 Shitty First Drafts 이월란 2011.01.30 14746
1458 영문 수필 Sign Language 이월란 2010.07.09 363
1457 영문 수필 Silence 이월란 2013.05.24 258
1456 영문 수필 Simulation of Disability 이월란 2012.02.05 267
1455 영문 수필 So Mexicans are Taking Jobs from Americans 이월란 2013.05.24 159
1454 Soap Opera* 증후군 이월란 2008.06.25 231
1453 영시 Someone is Cancelling Me 1 이월란 2016.08.16 84
1452 견공 시리즈 SOS(견공시리즈 18) 이월란 2009.08.25 369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