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3
어제:
353
전체:
5,022,640

이달의 작가
2008.05.09 13:26

선물

조회 수 236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선물


                                                   이 월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날, 종일 눈물이 났다
결코 예기치 않은 선물이었음에
베푸는 이에게 자꾸만 미안해져서
그런 선물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나를 알기에
이렇게 행복하게 비참해지는 날은
꼭 그 날 같다


<지금 이 순간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난 손을 들었었다
<선물은 그런거야. 자격을 따지지 않지.
말 그대로 거저 받는거야. 구원의 선물은.....>


내가 눈 맑은 아이들에게
맑지 못한 눈으로 말해 주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 앞에서
자격 없는 두 손으로 아연히 받아든 선물 앞에서

나의 오른팔이 영원히 기억 할 바로 그 날


                                               2007-07-11


(저의 시집 출간 소식을 접하신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1 견공 시리즈 눈 (견공시리즈 120) 이월란 2012.04.10 213
1050 눈 오는 날 이월란 2014.10.22 217
1049 눈 오는 날 1, 2 이월란 2008.05.10 326
1048 눈(目)의 고향 이월란 2009.05.09 373
1047 눈(雪) 이월란 2008.05.08 350
1046 눈(雪) 이월란 2008.05.10 282
1045 눈(雪)이 무겁다 이월란 2008.12.26 418
1044 눈길 이월란 2008.05.08 338
1043 눈길 이월란 2021.08.16 59
1042 눈길(雪路) 이월란 2008.05.10 274
1041 눈꽃 이월란 2008.05.10 283
1040 눈꽃사랑 이월란 2008.05.08 406
1039 눈먼자의 여행 이월란 2010.01.29 635
1038 눈물 축제 이월란 2009.10.24 292
1037 눈물로 지은 밥 이월란 2012.02.05 319
1036 제3시집 눈물의 城 이월란 2010.09.06 375
1035 눈물의 미학 이월란 2008.05.09 320
1034 눈밭 이월란 2008.05.08 324
1033 눈별 이월란 2010.03.15 442
1032 눈부셔 눈부셔 이월란 2008.05.10 245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