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8
어제:
290
전체:
5,023,251

이달의 작가
2008.05.09 13:26

선물

조회 수 236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선물


                                                   이 월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날, 종일 눈물이 났다
결코 예기치 않은 선물이었음에
베푸는 이에게 자꾸만 미안해져서
그런 선물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나를 알기에
이렇게 행복하게 비참해지는 날은
꼭 그 날 같다


<지금 이 순간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난 손을 들었었다
<선물은 그런거야. 자격을 따지지 않지.
말 그대로 거저 받는거야. 구원의 선물은.....>


내가 눈 맑은 아이들에게
맑지 못한 눈으로 말해 주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 앞에서
자격 없는 두 손으로 아연히 받아든 선물 앞에서

나의 오른팔이 영원히 기억 할 바로 그 날


                                               2007-07-11


(저의 시집 출간 소식을 접하신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1 춤 추는 노을 이월란 2008.05.10 258
1450 출처 이월란 2009.04.21 273
1449 출근길 이월란 2009.04.05 241
1448 제2시집 추월 이월란 2008.07.05 214
1447 추격자 이월란 2012.05.19 309
1446 촛불잔치 이월란 2008.05.10 362
1445 초콜릿의 관절 이월란 2010.01.04 365
1444 초보운전 이월란 2012.05.19 373
1443 체중계 이월란 2009.02.08 375
1442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396
1441 청연(淸緣) 이월란 2008.05.09 370
1440 청맹과니 이월란 2008.05.26 276
1439 첫눈 3 이월란 2009.11.03 306
1438 첫눈 2 이월란 2008.11.17 252
1437 첫눈 이월란 2008.10.15 234
1436 제3시집 첫 키스 이월란 2009.02.08 253
1435 철새는 날아가고 이월란 2008.05.10 275
1434 철새 이월란 2009.08.25 334
1433 견공 시리즈 천성(견공시리즈 3) 이월란 2009.05.30 302
1432 천국에서 온 메일 이월란 2011.07.26 325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