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0
어제:
267
전체:
5,024,094

이달의 작가
2008.05.09 13:26

선물

조회 수 236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선물


                                                   이 월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날, 종일 눈물이 났다
결코 예기치 않은 선물이었음에
베푸는 이에게 자꾸만 미안해져서
그런 선물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나를 알기에
이렇게 행복하게 비참해지는 날은
꼭 그 날 같다


<지금 이 순간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난 손을 들었었다
<선물은 그런거야. 자격을 따지지 않지.
말 그대로 거저 받는거야. 구원의 선물은.....>


내가 눈 맑은 아이들에게
맑지 못한 눈으로 말해 주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 앞에서
자격 없는 두 손으로 아연히 받아든 선물 앞에서

나의 오른팔이 영원히 기억 할 바로 그 날


                                               2007-07-11


(저의 시집 출간 소식을 접하신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1 그림자숲 이월란 2009.04.05 250
630 허물벗기 이월란 2009.04.05 294
629 사람내 이월란 2009.04.05 267
628 시집살이 이월란 2009.04.05 274
627 옹알옹알옹알이 이월란 2009.04.05 280
626 출근길 이월란 2009.04.05 241
625 비밀 이월란 2009.03.21 263
624 거울 속 페로몬 이월란 2009.03.21 332
623 뜨거운 기억 이월란 2009.03.21 253
622 개작(改作) 이월란 2009.03.21 241
621 막장무대 이월란 2009.03.21 260
620 기아바이 이월란 2009.02.14 384
619 엉기지 말라 그랬지 이월란 2009.02.14 292
618 고스트 이월란 2009.02.14 253
617 산눈 이월란 2009.02.14 272
616 울음소리 이월란 2009.02.14 412
615 체중계 이월란 2009.02.08 375
614 구신 들린 아이 이월란 2009.02.08 263
613 개가(改嫁) 이월란 2009.02.08 268
612 제3시집 첫 키스 이월란 2009.02.08 253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