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수저
이 월란
숟가락이나 젓가락이 하나씩 없어진다. 서랍을 뒤져도, 싱크대 아래를 뒤져도 없다. 오븐 옆 틈새에 빠져 있는 젓가락 하나가 보인다. 나머진 어디로 가버렸을까. 1년에 두 세 개쯤 없어지니 오늘 내일 표가 나는 것도 아니다. 아직 남은 것들로도 한 몇 년은 거뜬히 밥을 먹을 수 있으리라. 그 실한 것들이, 그 가볍지 않은 것들이 날개도 없이 잘도 사라진다. 슬며시, 슬며시 좀 먹는 우리네 생명줄처럼
2007-07-13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71 | 시 | 새야새야파랑새야 | 이월란 | 2010.07.09 | 477 |
570 | 시 | 길 | 이월란 | 2010.07.09 | 411 |
569 | 시 | 중독 2 | 이월란 | 2010.07.09 | 532 |
568 | 시 | 단풍론 | 이월란 | 2010.07.09 | 442 |
567 | 시 | 집 속의 집 | 이월란 | 2010.07.09 | 441 |
566 | 영문 수필 | Twelve Angry Men | 이월란 | 2010.07.19 | 383 |
565 | 시 | 편지 3 | 이월란 | 2010.07.19 | 374 |
564 | 시 | 개그 | 이월란 | 2010.07.19 | 422 |
563 | 시 | 형이상학의 본질 | 이월란 | 2010.07.19 | 519 |
562 | 시 | 자식 | 이월란 | 2010.07.19 | 407 |
561 | 시 | 한 수 위 | 이월란 | 2010.07.19 | 534 |
560 | 시 | 회灰 | 이월란 | 2010.07.19 | 445 |
559 | 시 | 그대가 바람이어서 | 이월란 | 2010.07.19 | 618 |
558 | 시 | 배아 | 이월란 | 2010.07.19 | 433 |
557 | 영문 수필 | Children’s Online Protection Law | 이월란 | 2010.08.08 | 369 |
556 | 시 | 기억의 방 | 이월란 | 2010.08.08 | 390 |
555 | 시 | 바람의 길 6 | 이월란 | 2010.08.08 | 287 |
554 | 시 | 내 그대를 그리워함은 | 이월란 | 2010.08.08 | 408 |
553 | 시 | 사랑과 이별 | 이월란 | 2010.08.08 | 383 |
552 | 시 | 연중행사 | 이월란 | 2010.08.08 | 3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