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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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9 13:32

햇살 무작한 날엔

조회 수 273 추천 수 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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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무작한 날엔


                                    이 월란




화씨 107도, 섭씨 41도
햇살 무작한 날엔
내 마음 간단히 도려내어 말리고 싶다
살균하고 싶다
36.5도의 어중간한 체온 속에
여유 없이 버성긴 잔살이들
해 아래 습한 바이러스들
비집고 둥지 튼 파리변물들
모조리 검색하여 소독해 버리고 싶다
엑스선보다도 긴 파장 아래
가시광선보다 짧은 넘보라살 사이로
행여 물기라도 걷어내어지면
오존의 푸른빛으로 물들여지면
눅눅한 마음도 보송보송 넉넉해질까
백토같이 표백된 마른 빨래처럼
손 다림질 정성들여 개켜 넣어질까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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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햇살 무작한 날엔

  2. 사람이 그리울 때

  3. 간이역

  4. 거부

  5. 기억

  6. 실내화

  7. 어느 시인

  8. 꿈길

  9. 당신, 웃고 있나요?

  10. 새벽길

  11. 파일, 전송 중

  12. 살아도 거기까지

  13. 누전(漏電)

  14.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15. 삶은 계란을 까며

  16. 바람의 길

  17.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18. 꽃상여

  19. 그 여자

  20. 바람의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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