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5
어제:
379
전체:
5,021,508

이달의 작가
2008.05.09 13:32

햇살 무작한 날엔

조회 수 273 추천 수 2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햇살 무작한 날엔


                                    이 월란




화씨 107도, 섭씨 41도
햇살 무작한 날엔
내 마음 간단히 도려내어 말리고 싶다
살균하고 싶다
36.5도의 어중간한 체온 속에
여유 없이 버성긴 잔살이들
해 아래 습한 바이러스들
비집고 둥지 튼 파리변물들
모조리 검색하여 소독해 버리고 싶다
엑스선보다도 긴 파장 아래
가시광선보다 짧은 넘보라살 사이로
행여 물기라도 걷어내어지면
오존의 푸른빛으로 물들여지면
눅눅한 마음도 보송보송 넉넉해질까
백토같이 표백된 마른 빨래처럼
손 다림질 정성들여 개켜 넣어질까


                                    2007-07-13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햇살 무작한 날엔 이월란 2008.05.09 273
1450 사람이 그리울 때 이월란 2008.05.09 432
1449 간이역 이월란 2008.05.09 289
1448 거부 이월란 2008.05.09 282
1447 기억 이월란 2008.05.09 335
1446 실내화 이월란 2008.05.09 273
1445 어느 시인 이월란 2008.05.09 327
1444 제1시집 꿈길 이월란 2008.05.09 315
1443 제1시집 당신, 웃고 있나요? 이월란 2008.05.09 302
1442 제1시집 새벽길 이월란 2008.05.09 290
1441 제1시집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5.09 369
1440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22
1439 누전(漏電) 이월란 2008.05.09 350
1438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1437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415
1436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78
1435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321
1434 꽃상여 이월란 2008.05.09 316
1433 그 여자 이월란 2008.05.09 316
1432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347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