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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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09 13:59

꽃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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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여  



                              이 월란




만장 휘날리며
줄지은 흰 두건 위로
석양에 물든
서쪽 하늘 벌건 구름마저 안고
간다, 간다
꽃들이 떠나 온 길따라
계절의 성역에서
환절의 옥문에서
꽃들이 걸어온 길
따라
간다, 간다
돌아가는 빈 관
흔들흔들
꽃 잎을 떨구며
흔들흔들
꽃 향기 날리며
손짓하는
미련조차 허락되지 않은
거친 땅을 흔들며
멍하니 서 있는
남은 것들을 두고
흔들흔들
두 눈 꼭 감고  
꽃이 되어  
가는 길
꽃이 되어
지는 길


                            200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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