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 시리즈
2009.09.12 01:58

거지근성(견공시리즈 22)

조회 수 613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지근성 (견공시리즈 22)



이월란(09/09/05)



토비는
콩밥만 그릇에서 집어 먹는다
맛난 간식은, 그릇에 담아주면 꼭 입으로 물고 어디론가 간다
낮잠 침대가 있는 카우치 아래 아지트로 소복이 날라다 놓고 먹는다
누가 뺏어먹기라도 하는 양 누가 쳐들어오기라도 하는 양
한 번도 빼앗긴 적 없지만 꼭 날라다 먹는다
거지근성이다


나는
자고나면 배고프고
아침 먹고 나면 점심 때 또 배고프고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옆집 잔디가 더 푸르러 보여
해 뜨면 눈뜬 장기마다 허기진다
아지트에 소복이 쌓아 둘 맛난 간식을 찾아 헤맨다
거지근성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7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721
1476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824
1475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705
1474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772
1473 꽃상여 이월란 2008.05.09 430
1472 그 여자 이월란 2008.05.09 414
1471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694
1470 유리기둥 이월란 2008.05.09 485
1469 눕고 싶을 때가 있다 이월란 2008.05.09 502
1468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746
1467 제1시집 바람서리 이월란 2008.05.09 670
1466 수필 타인의 명절 이월란 2008.05.10 1373
» 견공 시리즈 거지근성(견공시리즈 22) 이월란 2009.09.12 613
1464 생인손 이월란 2008.05.10 464
1463 꽃, 거리의 시인들 이월란 2008.05.10 424
1462 시차(時差) 이월란 2008.05.10 418
1461 미로아(迷路兒) 이월란 2008.05.10 391
1460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486
1459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704
1458 가시목 이월란 2008.05.10 498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