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갇혀서
이 월란
몸 밖에 음원이 없는데도
내내 귀울음이 그치지 않아
이명증에 걸린 난
하루의 어느 한 지점에서
뇌성마비의 병동을 꼭 거쳐야 하고
밥 먹고 세포분열만 일삼는 홑세포 인간
여기도
저기도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웅성웅성 걸어다니는 너의 분신들
잡목 울창한 밀림 속
너의 뇌옥(牢獄)에서
미련 한 쌈 버리듯
철침되어 찔러오는 햇살 한줄기
G현의 비브라토로 가슴의
오선지에 떨어져 쌓이는
빛의 무덤
2007-08-1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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