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0 08:53

해바라기밭

조회 수 408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해바라기밭


                         이 월란



지평의 단두대 위에서
목이 잘린 해바라기밭
고개 꺾어지도록
정토(淨土)를 기른 빛다발
향일(向日)에 빌붙어
땅에 두른 기린의 목이
휘청
내일의 담벼락을 넘보면
오늘, 두려워
나의 아틀리에에도
우직한 두상화(頭狀花)가
꽃대를 지피고
디카에 편집된 꿈의 테두리
여윈 열매도 무거워
환한 두 손 위에서
눈부셔 고개 들지 못하는 소망 줄기
왜소한 시선 아래 노랗게
노랗게
부서져 내린다
찰칵!!
              
                            2007-09-03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7 노안(老眼) 이월란 2008.05.10 417
276 천(千)의 문 이월란 2008.05.10 441
275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465
274 홍엽 이월란 2008.05.10 452
273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421
272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484
271 詩 2 이월란 2008.05.10 444
270 마(魔)의 정체구간 이월란 2008.05.10 419
269 바람의 길 3 이월란 2008.05.10 396
268 손끝 이월란 2008.05.10 392
» 해바라기밭 이월란 2008.05.10 408
266 고통에 대한 단상 이월란 2008.05.10 414
265 바람아 이월란 2008.05.10 409
264 무제(無題) 이월란 2008.05.10 429
263 폭풍의 언덕 이월란 2008.05.10 507
262 제2시집 진주 이월란 2008.05.10 648
261 이월란 2008.05.10 403
260 제2시집 가을짐승 이월란 2008.05.10 614
259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월란 2008.05.10 450
258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월란 2008.05.10 429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