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265
전체:
5,022,254

이달의 작가
2008.05.10 09:05

천(千)의 문

조회 수 306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千)의 문


                                  이 월란



가슴 가득 천의 문이 달리던 날
넋마다 꽃 피는 소리 들리더이다
가도 가도 가없이 멀어진
단 하나의 창
뭉클 내려 앉던 빛 무덤 가득
헤치고 솔씨 하나 폴 날아 오르더이다
날개 잃은 쇄모 같은 혼쭐
흥건히 빠진 곳
다독이지 못한 홀씨 한 줌
그렇게 잃었더이다
돌담 습지에 발 내린
잎도 줄기도 없는 푸른 이끼밭
가슴 헐어 내린 진버짐 자리에도
은화(銀花) 한다발
꿈에서도 몽매히 끌어 안고 있더이다
망대 가득 천의 문을 열고
물비늘 선 두 눈 가득
무성한 집시들이, 홀여
철새처럼 떠나가더이다
                    
                               2007.9.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젊은 영감 이월란 2012.04.10 243
290 접속 이월란 2021.08.16 68
289 접싯밥 이월란 2009.01.19 280
288 시평 정호승 시평 이월란 2016.08.15 160
287 견공 시리즈 젖내(견공시리즈 122) 이월란 2012.05.19 343
286 젖니 이월란 2011.09.09 248
285 제3국어 이월란 2012.05.19 270
284 견공 시리즈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이월란 2010.10.29 438
283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64
282 제로섬(zero-sum) 이야기 이월란 2008.05.10 386
281 제목이 뭔데 이월란 2010.08.22 433
280 제비집 이월란 2008.05.09 333
279 조연 이월란 2011.10.24 350
278 조회 이월란 2011.12.14 267
277 졸개 이월란 2010.06.28 375
276 좋은 글 이월란 2008.05.09 295
275 죄짐바리 이월란 2008.05.17 290
274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은퇴예배 이월란 2008.05.10 313
273 견공 시리즈 주말의 명화 (견공시리즈 97) 이월란 2011.04.09 408
272 주망(蛛網) 이월란 2008.05.09 349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