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일진(日辰)
이 월란
오늘도 여느 때처럼 현관문을 열고 나섰는데 쌓인 눈 헤집고 올라오는 꽃잎처럼 온몸이 시렸다 거리로 내디딘 첫 발이 돌부리에 걸려 휘청~ 두 눈을 조준하고 있던 햇발은 마구 찔러댄다 바람은 가슴이 어디냐고 여기저기 후벼대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은 열손톱을 세워 온통 얼굴을 할퀴어 가던 길 포기하고 돌아온 참, 들어서는 뒤태에 따라온 바람이 현관문을 쳐닫으며 하는 말
<너! 그렇게 살지마>
2007-11-13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71 | 시 | 다녀간 사람들 | 이월란 | 2008.05.10 | 368 |
1370 | 시 | 나의 사람아 | 이월란 | 2008.05.10 | 361 |
1369 | 시 | 단풍 | 이월란 | 2008.05.10 | 253 |
1368 | 시 | 단풍 2 | 이월란 | 2008.05.10 | 267 |
1367 | 시 | 밑줄 | 이월란 | 2008.05.10 | 270 |
1366 | 시 | 페치가의 계절 | 이월란 | 2008.05.10 | 253 |
1365 | 시 | 눈부셔 눈부셔 | 이월란 | 2008.05.10 | 245 |
1364 | 시 | 내 당신을 | 이월란 | 2008.05.10 | 232 |
1363 | 시 | 어떤 기다림 | 이월란 | 2008.05.10 | 216 |
1362 | 시 | 왕따 | 이월란 | 2008.05.10 | 241 |
1361 | 시 |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 이월란 | 2008.05.10 | 362 |
1360 | 시 | 미리내 | 이월란 | 2008.05.10 | 234 |
1359 | 시 | 같이 | 이월란 | 2008.05.10 | 220 |
1358 | 시 | 꽃물 | 이월란 | 2008.05.10 | 266 |
1357 | 시 | 귀로 | 이월란 | 2008.05.10 | 280 |
1356 | 시 | 상사 (相思) | 이월란 | 2008.05.10 | 250 |
1355 | 시 | 고별, 낙엽의 마지막 춤 | 이월란 | 2008.05.10 | 308 |
1354 | 시 | 나의 집 | 이월란 | 2008.05.10 | 258 |
1353 | 시 | 왜 당신입니까 | 이월란 | 2008.05.10 | 247 |
» | 시 | 사나운 일진(日辰) | 이월란 | 2008.05.10 | 2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