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이 월란
쓰러지지 않을만큼
감당해 낼 수 있을만큼
목숨에 지장 없을만큼
주체 못해 눈물로 가지 않을만큼
닥지닥지 붙어 있는 비곗덩어리같은 슬픔
조금씩
조금씩
허물어져 내릴만큼
허리띠가 기분좋게 헐렁일만큼
두 손이 딱 그 쯤에 머물 수 있는
절박히 가슴 조이지 않을만큼
꼭 고만큼만 먹고 살고 싶은
자꾸만 허기지는 사랑
2007-11-06
다이어트
사랑은
가을나목
사나운 일진(日辰)
왜 당신입니까
나의 집
고별, 낙엽의 마지막 춤
상사 (相思)
귀로
꽃물
같이
미리내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왕따
어떤 기다림
내 당신을
눈부셔 눈부셔
페치가의 계절
밑줄
단풍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