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 이 월란 진눈깨비 펄펄 날리던 내 어린 날 웃풍 센 안방 아랫목은 십구공탄 불김으로 맨날 쩔쩔 끓어 복사뼈가 따끔따끔 아우랑 치고 박던 이불 속에서 내 어미 보갑처럼 고이 묻어 놓은 아버지 밥주발이 홀랑 뒤집어지면 주먹밥처럼 튕겨져나온 밥덩이를 냅다 쑤셔 넣고 으흠 으흠 어버지 진지 드실 때 야단날까 들통날까 밥사발 빌 때까지 눈알 네 개가 요리조리 뱅뱅 0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