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그림자
이 월란
여름 한 때
산은
골마다 제 몸의 실루엣만큼
그림자를 날개처럼 달고 있었다
호화로웠던 가을
마저 보내고
가난한 겨울
산은
날개 잃은 골 사이에만
흰 눈을 오래 오래 품고 있다
그늘 아래 자란 아이가
시린 세상 위에
더 오래 오래 견디는 것처럼
2008-01-0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51 | 시 | 충전 | 이월란 | 2008.12.19 | 274 |
450 | 시 | 지우개밥 | 이월란 | 2008.12.02 | 274 |
449 | 시 | 여기는 D.M.Z. | 이월란 | 2008.11.02 | 274 |
448 | 시 | 눈길(雪路) | 이월란 | 2008.05.10 | 274 |
447 | 영시집 | Pangaea | 이월란 | 2012.02.05 | 273 |
446 | 시 | 출처 | 이월란 | 2009.04.21 | 273 |
445 | 시 | 스팸메일 | 이월란 | 2009.01.07 | 273 |
444 | 시 | 흔들리는 집 5 | 이월란 | 2008.11.12 | 273 |
443 | 시 | 산불 | 이월란 | 2008.08.27 | 273 |
442 | 시 | 실내화 | 이월란 | 2008.05.09 | 273 |
441 | 시 | 햇살 무작한 날엔 | 이월란 | 2008.05.09 | 273 |
440 | 시 | 위선 | 이월란 | 2008.05.09 | 273 |
439 | 영시집 | Sunset 2 | 이월란 | 2012.02.05 | 272 |
438 | 시 | 기도 | 이월란 | 2009.07.29 | 272 |
437 | 시 | 산눈 | 이월란 | 2009.02.14 | 272 |
436 | 시 | 낙조(落照) | 이월란 | 2008.05.20 | 272 |
435 | 시 | 걸어다니는 옷 | 이월란 | 2008.05.10 | 272 |
» | 시 | 산그림자 | 이월란 | 2008.05.10 | 272 |
433 | 시 | 지그재그 지팡이 | 이월란 | 2009.01.02 | 271 |
432 | 시 | 피사체 | 이월란 | 2008.10.28 | 2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