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44
어제:
307
전체:
5,024,605

이달의 작가
조회 수 328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그대의 삶이 무거운 것은


                                           이 월란




깃털처럼 가벼운 오늘은
누구에게나 팔랑팔랑 사심없이 온다
너무 가벼워 후후 불며 놀다
부싯깃처럼 날아가버리는 오늘
저 구설초같은 오늘이 쌓인
지난 한 달은, 지난 일년은
왜 결코 가볍지 않은 것일까
그저 융모의 무리처럼 가벼이만 떠돌다
왜 날아가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흐르는 망각의 강물에
흐르지 못하는 눈물과 애증의 강물에
몸을 적시고 또 적셔 저리 무거워진 어제들
오늘, 그대의 삶이 무거운 것은
적신 강물 뚝뚝 떨어지는
저 두터운 솜이불같은 세월을
덮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2008-02-1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1 견공 시리즈 오수(午睡)의 나라(견공시리즈 5) 이월란 2009.05.30 417
1230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307
1229 오려두기와 붙여넣기 이월란 2009.07.27 486
1228 제3시집 오래된 단서 / 해설 (유성호) file 이월란 2016.08.15 111
1227 제3시집 오래된 단서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89
1226 오래된 가족 이월란 2021.08.16 57
1225 오디오북 이월란 2021.08.16 128
1224 오독(誤讀) 이월란 2008.12.10 265
1223 오늘은, 삶이 2 이월란 2009.04.14 267
1222 오늘은, 삶이 이월란 2009.04.07 251
1221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월란 2009.11.11 360
1220 오늘도 쌀을 씻는다 이월란 2008.05.09 328
» 오늘, 그대의 삶이 무거운 것은 이월란 2008.05.10 328
1218 옛날에 우린...... 이월란 2008.05.10 408
1217 예감 이월란 2010.04.18 424
1216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2
1215 영혼 카드 이월란 2010.12.26 407
1214 영혼 받아쓰기 이월란 2009.09.12 406
1213 영매(靈媒) 이월란 2009.06.06 345
1212 염색 이월란 2011.05.10 295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