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뼈 이 월란 바람 속에도 뼈가 있어 때론 나무를, 때론 집채를 쓰러뜨리고 휘잉, 저 무심한 허공의 써레질에도 날선 뼈가 있어 베인 가슴들이 여기저기 나뒹구는 항맥 지혈이 되어버린 흑백의 거리를 광목같은 햇살을 허리에 두르고 뼈를 감추고 돌아다니는 운명이라 불리는 저 바람의 속살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