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덧

by 이월란 posted May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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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덧


                   이 월란




은하동굴에서 내려온
숫별 하나
품었던 지난 밤
모롯바위 틈에서
꽃씨같은 샛눈을 뜬 아침
햇살 마신 한 뼘 흙덩이
잉태의 설레임으로
울렁거리고 있다

        
               2008-02-22




* 은하동굴 : ‘블랙 홀’을 비유한 말
* 모롯바위 : 무리진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