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56
어제:
519
전체:
5,050,031

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5.10 12:15

봄밤

조회 수 249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밤


                                  이 월란




설한의 차가운 뺨이
마지막 눈(雪)물을 훔치고
무언의 반란을 꿈꾸는 거리
죽은 살딱지처럼 떨어져내린 인비늘
혹한의 어린선*으로
언땅 헌데마다 새살이 돋는
애시러운* 생명의 입질로
초록의 창칼을 뽑아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없을 것 같다

                
                          2008-02-27




* 어린-선(魚鱗癬) : ꃃ〖의학〗 피부가 건조하여 고기비늘
모양으로 갈라지고 각질 증식이 일어나는 피부병. 유전성
각화증의 하나로 심상성(尋常性) 어린선과 선천성 어린선으로 나눈다.

* 애시러운 : 애달프고 가슴 쓰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1 제2시집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5.10 237
390 사랑 6 이월란 2008.05.10 228
389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5.10 252
388 제2시집 꽃씨 이월란 2008.05.10 252
387 식상해질 때도 된, 하지만 내겐 더욱 절실해지기만 하는 오늘도 이월란 2008.05.10 302
386 비상구 이월란 2008.05.10 258
385 미몽(迷夢) 이월란 2008.05.10 351
384 영시집 Deserve to Die 이월란 2010.06.18 397
383 제2시집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5.10 697
382 너를 쓴다 이월란 2008.05.10 269
381 병상언어 이월란 2008.05.10 226
380 제2시집 팥죽 이월란 2008.05.10 223
» 제2시집 봄밤 이월란 2008.05.10 249
378 제2시집 광녀 이월란 2008.05.10 300
377 휴대폰 사랑 이월란 2008.05.10 338
376 제2시집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5.10 304
375 그 섬에 이월란 2008.05.10 288
374 꽃덧 이월란 2008.05.10 299
373 인사이드 아웃 이월란 2008.05.10 418
372 제2시집 노안 이월란 2008.05.10 346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