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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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5.10 12:16

팥죽

조회 수 222 추천 수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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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이 월란




마켓 진공포장 속에  
동글동글 수수가루 새알심
삭신이 쑤신다 하시던
동그란 엄마얼굴 그려 놓고
애동지 살얼음꽃 피우던 동치미로
이제사 시큼해지는 가슴
무르팍에 바람이 숭숭 들어 있다 하시던
울 엄마 가슴도 이리 시렸을까
뼛속에도 바람이 살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우리더러
돌덩이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묵을
새파란 너것들이 우예 알겠노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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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팥죽

  2. 봄밤

  3. 광녀

  4. 휴대폰 사랑

  5. 여든 여섯 해

  6. 그 섬에

  7. 꽃덧

  8. 인사이드 아웃

  9. 노안

  10. 생인손

  11. 날아다니는 길

  12. 눈 오는 날 1, 2

  13. 그대, 시인이여

  14. 미워도 다시 한번

  15. 바람의 뼈

  16. 손톱달

  17. 벽 1

  18. 노을 1

  19. 오늘, 그대의 삶이 무거운 것은

  20. 바람의 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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