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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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0 12:40

원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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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


                                    이 월란




주중에도 먹어야 산다
붕어빵같은 말씀
영의 양식이라 야금야금 받아 먹고
밤길을 쪼개며 오는 길
주홍빛 죄짐바리 만만찮게
흘려두고 오는 길
어둠 속에 엎드린 영혼
전조등같은 구원의 손길로
좌악 찢어 놓으며
미등처럼 따라오는 육신의
달콤한 팥소같은 파편들까지
주섬주섬 챙기며
뻔뻔히 돌아 오는 길
영원으로 통하는 창 하나
집 앞에 원죄처럼
빠꼼히 걸려 있다

              
                          20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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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병상언어

  2. 너를 쓴다

  3. 흔들리는 집

  4. Deserve to Die

  5. 미몽(迷夢)

  6. 비상구

  7. 식상해질 때도 된, 하지만 내겐 더욱 절실해지기만 하는 오늘도

  8. 꽃씨

  9. Daylight Saving Time (DST)

  10. 사랑 6

  11. 바다를 보고 온 사람

  12. 이별이 지나간다

  13. 나, 바람 좀 피우고 올께

  14. 등 굽은 여자

  15. 겨울새

  16. 봄의 가십

  17. 말발 끝발

  18. 원죄

  19. 나는 모릅니다

  20. 나를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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