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
이 월란
주중에도 먹어야 산다
붕어빵같은 말씀
영의 양식이라 야금야금 받아 먹고
밤길을 쪼개며 오는 길
주홍빛 죄짐바리 만만찮게
흘려두고 오는 길
어둠 속에 엎드린 영혼
전조등같은 구원의 손길로
좌악 찢어 놓으며
미등처럼 따라오는 육신의
달콤한 팥소같은 파편들까지
주섬주섬 챙기며
뻔뻔히 돌아 오는 길
영원으로 통하는 창 하나
집 앞에 원죄처럼
빠꼼히 걸려 있다
2008-03-19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11 | 제2시집 | 벽 2 | 이월란 | 2008.09.14 | 269 |
| 410 | 시 | 떠난다는 것 | 이월란 | 2011.09.09 | 268 |
| 409 | 견공 시리즈 | 살아남기(견공시리즈 106) | 이월란 | 2011.05.31 | 268 |
| 408 | 시 | 개가(改嫁) | 이월란 | 2009.02.08 | 268 |
| 407 | 시 | 홈리스 (homeless) | 이월란 | 2008.05.31 | 268 |
| 406 | 시 | 너를 쓴다 | 이월란 | 2008.05.10 | 268 |
| 405 | 제1시집 | 고엽 | 이월란 | 2008.05.09 | 268 |
| 404 | 영문 수필 | Simulation of Disability | 이월란 | 2012.02.05 | 267 |
| 403 | 시 | 조회 | 이월란 | 2011.12.14 | 267 |
| 402 | 시 | 오후 3시 | 이월란 | 2009.11.21 | 267 |
| 401 | 시 | 병물과 물병 | 이월란 | 2009.07.27 | 267 |
| 400 | 시 | 근시안 | 이월란 | 2009.05.09 | 267 |
| 399 | 시 | 오늘은, 삶이 2 | 이월란 | 2009.04.14 | 267 |
| 398 | 시 | 사람내 | 이월란 | 2009.04.05 | 267 |
| 397 | 시 | 그녀에게* | 이월란 | 2008.11.30 | 267 |
| 396 | 제2시집 | 가연(佳緣) | 이월란 | 2008.07.20 | 267 |
| 395 | 시 | 단풍 2 | 이월란 | 2008.05.10 | 267 |
| 394 | 시 | 별 2 | 이월란 | 2008.05.10 | 267 |
| 393 | 시 | 부산여자 | 이월란 | 2008.08.04 | 266 |
| 392 | 시 | 꽃물 | 이월란 | 2008.05.10 | 2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