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滿開)
이 월란
꽃이 울고 있더이다
가슴에 쓴 詩를 저만치 서서 바람의 손으로 훑어 내리더니
행간마다 살점같은 꽃이파리 흘려주며
빛의 굴절에 짧아지는 밤을 겨워 더불어 지새워
길어지는 해 아래 춘분절의 화순(花脣) 낱낱이 열어주며
앙다문 속내에 불 지핀 붉은 심장을 차라리 꺼내어주며
천둥같은 꽃울음 소리 오늘은 들리더이다
2008-03-23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17 | 시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5.10 | 727 |
| 416 | 제2시집 | 봄탈 | 이월란 | 2008.05.10 | 564 |
| 415 | 제2시집 | 도망자 | 이월란 | 2008.05.10 | 526 |
| 414 | 시 | 춤 추는 노을 | 이월란 | 2008.05.10 | 446 |
| 413 | 시 | 속 빈 여자 | 이월란 | 2008.05.10 | 456 |
| 412 | 시 | 어떤 사랑 | 이월란 | 2008.05.10 | 430 |
| 411 | 제2시집 | 동목(冬木) | 이월란 | 2008.05.10 | 546 |
| 410 | 시 | 스페이스 펜(Space Pen) | 이월란 | 2008.05.10 | 465 |
| 409 | 시 | 물 위에 뜬 잠 2 | 이월란 | 2008.05.10 | 478 |
| 408 | 영시집 | Lonely Shepherd | 이월란 | 2010.06.18 | 3051 |
| 407 | 제2시집 | 물 위에 뜬 잠 1 | 이월란 | 2008.05.10 | 1099 |
| 406 | 시 | 푸른언어 | 이월란 | 2008.05.10 | 435 |
| 405 | 시 |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은퇴예배 | 이월란 | 2008.05.10 | 459 |
| 404 | 시 | 여행 | 이월란 | 2008.05.10 | 438 |
| 403 | 시 | 저녁별 | 이월란 | 2008.05.10 | 422 |
| 402 | 시 | 사랑하다 미쳐라 | 이월란 | 2008.05.10 | 455 |
| » | 시 | 만개(滿開) | 이월란 | 2008.05.10 | 416 |
| 400 | 시 | 나를 지쳐 | 이월란 | 2008.05.10 | 416 |
| 399 | 시 | 나는 모릅니다 | 이월란 | 2008.05.10 | 450 |
| 398 | 시 | 원죄 | 이월란 | 2008.05.10 | 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