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뜬 잠 2
이 월란
젖겠지요
흔들리겠지요
살따라 결따라 물도 먹겠지요
뜬 눈으론 별이 그립고
감은 눈으론 해가 그리워
험한 잠 때론 엄습하겠지요
젖먹이 채롱 속에서도
젖고 마르고, 젖고 마르고
요람마저 흔들려
때론 허기지고 때론 넘치다
살같은 세월 박혀
그렇게
강물이 된다네요
바다가 된다네요
푸른 영혼 갈아 입고, 우리
날아간다네요
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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