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랑 이 월란 없는 듯 있겠습니다 있는 듯 없겠습니다 가시는 걸음 앞에 추호라도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안개보다도 가벼이 바람보다도 흔적 없이 나는 있는 듯 없는 사람이니까요 그렇게 가시다 가시다가 넘어지실 때 붙들어 드리겠습니다 쓰러지실 때 일으켜 드리겠습니다 나는 없는 듯 있는 사람이니까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영혼같은 당신의 그림자입니다 0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