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0
어제:
307
전체:
5,024,491

이달의 작가
2008.05.10 13:07

배란기

조회 수 34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배란기


                                           이 월란




아이 하나 만들고 싶다
뱃 속에 아이 하나 키우고 싶다
나 닮은 마지막 아이 하나 낳아보고 싶다
땟국물 흐르는 소맷자락 싹뚝 잘라내고
깻잎머리 빗어 넘겨 나비핀을 꽂아 주고
입 속에 가을꽃 한다발 피워 줄
씨오쟁이 한 줌 물려주고
이젠 너를 버릴 때가 되었다고
달콤한 관념에 뻗쳐 머리가 굵어진
아이의 손을 모아
가지런한 건반 위에 앉혀 두고
이제는 이가 빠진 꿈의 자를 대고
오선지를 그리면, 기어코
두억시니 날개 돋친
가슴마다 펄펄 뛰어 다니는
詩 하나 낳고 싶다

                                   2008-04-24




* 두억시니 : ꃃ〖민속〗모질고 사나운 귀신의 하나
                


?

  1. 바람의 자식들

  2. 바람의 혀

  3.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4. 바람이었나

  5. 바벨피쉬

  6. 바이바이 스노우맨

  7. 반지

  8. 발칸의 장미

  9. 밤꽃 파는 소녀

  10. 밤눈

  11. 밤마다 쓰러지기

  12. 밤비

  13. 밤비행기

  14. 밤비행기 2

  15. 밤섬

  16. 밤의 정가(情歌)

  17. 밤의 초음파

  18. 방황

  19. 배란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