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7
어제:
353
전체:
5,022,654

이달의 작가
2008.05.10 13:07

배란기

조회 수 34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배란기


                                           이 월란




아이 하나 만들고 싶다
뱃 속에 아이 하나 키우고 싶다
나 닮은 마지막 아이 하나 낳아보고 싶다
땟국물 흐르는 소맷자락 싹뚝 잘라내고
깻잎머리 빗어 넘겨 나비핀을 꽂아 주고
입 속에 가을꽃 한다발 피워 줄
씨오쟁이 한 줌 물려주고
이젠 너를 버릴 때가 되었다고
달콤한 관념에 뻗쳐 머리가 굵어진
아이의 손을 모아
가지런한 건반 위에 앉혀 두고
이제는 이가 빠진 꿈의 자를 대고
오선지를 그리면, 기어코
두억시니 날개 돋친
가슴마다 펄펄 뛰어 다니는
詩 하나 낳고 싶다

                                   2008-04-24




* 두억시니 : ꃃ〖민속〗모질고 사나운 귀신의 하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견공 시리즈 주말의 명화 (견공시리즈 97) 이월란 2011.04.09 408
430 제1시집 수화(手話) 이월란 2008.05.09 409
429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 2009.08.13 409
428 마음의 병 이월란 2010.05.18 409
427 견공 시리즈 벙어리 시인 (견공시리즈 95) 이월란 2011.04.09 409
426 사랑의 방식 이월란 2008.05.09 410
425 미자르별이 푸르게 뜨는 날 이월란 2008.05.10 410
424 귀여운 뱀파이어 이월란 2009.12.22 410
423 영문 수필 "Mental Health Care: Convincing Veterans They Need It" 이월란 2011.05.10 410
422 제2시집 넘어지는 세상 이월란 2008.05.19 411
421 이월란 2010.07.09 411
420 제1시집 탑돌이 이월란 2008.05.07 412
419 제1시집 사명(使命) 이월란 2008.05.07 412
418 울음소리 이월란 2009.02.14 412
417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2
416 큰 바위 얼굴 이월란 2010.05.25 412
415 저격수 이월란 2010.08.22 412
414 견공 시리즈 생일카드 (견공시리즈 117) 이월란 2012.02.05 412
413 시작노트 이월란 2009.08.01 413
412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이월란 2009.12.22 413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