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4
어제:
338
전체:
5,022,223

이달의 작가
2008.05.10 13:10

진실게임 2

조회 수 254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실게임 2


                                                                                                                                             이 월란




책상 모서리에서 뭔가가 굴러 떨어졌다. 나의 뇌수는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몸을 굽혀 줍지 않으면 그것이 꼭 필요한 멀지 않은 순간에, 난 더욱 깊다랗고 이슥한 험로를 헤쳐야만, 고약하고 역겨운 쓰레기 더미 속을 뒤져야만 그것을 찾게 되리라는, 두루뭉술 하면서도 어딘지 뾰족한 어림 하나, 스치는 화살처럼 붙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곁눈으로도 감지하지 못했다. 지금은 쓸데없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저 책상 위에 장식처럼 놓여 있는 것이었으니까.
(책상 위에 있었던, 굴러갈 만한 물건은 사실--몇 가지 되지 않아--뻔했다. 난 일부러 모른척 하고 있는 것이다. 본능적인 암시를......)


온종일 외면했고 온종일 붙들린 날이었다.

                                                                                                                                          2008-04-2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1 영시집 Home Out of Home 이월란 2012.02.05 255
1330 영시집 Sunset 2 이월란 2012.02.05 272
1329 영시집 Sunset 1 이월란 2012.02.05 252
1328 제3시집 노을 3 이월란 2012.01.17 322
1327 플라톤의 옷장 이월란 2012.01.17 361
1326 날아오르는 사람들 이월란 2012.01.17 336
1325 재활용 파일 이월란 2012.01.17 362
1324 볼링장 이월란 2012.01.17 294
1323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이월란 2012.01.17 511
1322 모래성 이월란 2012.01.17 261
1321 당신 때문에 꽃이 핍니다 이월란 2012.01.17 438
1320 비행기를 놓치다 이월란 2012.01.17 841
1319 자물쇠와 열쇠 이월란 2012.01.17 307
1318 너의 우주 이월란 2012.01.17 422
1317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1316 견공 시리즈 외박(견공시리즈 115) 이월란 2012.01.17 263
1315 견공 시리즈 안녕 코코(견공시리즈 114) 이월란 2012.01.17 443
1314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1313 제3시집 복사기 이월란 2011.12.14 337
1312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742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