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엠(requiem)

by 이월란 posted May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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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requiem)


                         이 월란



믿부신 님이여
밀경(密耕)의 붉은 가슴
민상여로 흔들리거든


홀씨같은 눈물 모아
어둠 지나고
흉별 지나
저 벙어리별
마저 지나거든


벙으러진 꽃울음
보고지운 볕살아래
꽃길처럼 뿌려주오
꿈길처럼 놓아주오


              200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