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낳은 여자
이 월란
티끌 위에 까치발로 서 있던 생명아
비바람만 먹고도 가슴이 자라서
이리도 시린 것이지
두근두근 백치처럼 세월만 훔쳐먹고
바람이 앉은 자리 알을 슬어도
몰랐던 것이지
날개짐승 한마리 문틈에 끼어 찢어지던 날
바람을 낳았네
백년 불다 스러지는
바람을 낳았네
기억기억 바람매질을 그리 맞고도
눈비음 태아기들 한소끔
몸을 풀었네
2008-05-18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1 | 제3시집 | 요가 | 이월란 | 2014.08.25 | 334 |
830 | 제1시집 |
모놀로그 / 표4글, 시인의 말
![]() |
이월란 | 2016.08.15 | 334 |
829 | 시 | 기억 | 이월란 | 2008.05.09 | 335 |
828 | 시 | 주머니 속의 죽음 | 이월란 | 2008.06.10 | 335 |
827 | 제2시집 | 홍하(紅霞)의 해빈 | 이월란 | 2008.07.08 | 335 |
826 | 제2시집 | 쇼핑 | 이월란 | 2008.07.29 | 335 |
825 | 시 | 니코 | 이월란 | 2010.06.28 | 335 |
824 | 시 | 식물인간 | 이월란 | 2013.05.24 | 335 |
823 | 시 | 그가 사는 도시 | 이월란 | 2008.05.08 | 336 |
822 | 시 | 해질무렵 | 이월란 | 2008.05.09 | 336 |
821 | 제1시집 | 봄이 오는 소리 | 이월란 | 2008.05.09 | 336 |
820 | 제1시집 | 섬이 너를 부르거든 | 이월란 | 2008.05.09 | 336 |
819 | 시 | 그 땐 | 이월란 | 2010.01.19 | 336 |
818 | 영시집 | The Island of Language | 이월란 | 2010.03.22 | 336 |
817 | 시 | 이중국적 | 이월란 | 2011.05.31 | 336 |
816 | 시 | 날아오르는 사람들 | 이월란 | 2012.01.17 | 336 |
815 | 시 | 외출 2 | 이월란 | 2012.02.05 | 336 |
814 | 제1시집 | 경계인 | 이월란 | 2008.05.09 | 337 |
813 | 시 | 휴대폰 사랑 | 이월란 | 2008.05.10 | 337 |
812 | 시 | 화석사냥 | 이월란 | 2009.09.12 | 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