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꽃이 피네 이 월란 파란잠 깨어 엎드린 새벽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다 는개 멎은 바람 뒤 비 묻은 꽃이 피었다 묵은 편지 같은 꽃들이 피었다 당신, 내게 오던 날 꼭 이랬었지 않나 서글퍼라 남은 사연을 구걸하며 다시 피는 꽃들 사람 없이도 철철이 옷을 갈아 입는 꽃귀신이 된 사랑 미운 기억마저 가려한 발신인 없는 묵은 편지를 다시 수신하는 마음 사연마다 꽃이 피네 당신, 꽃이 피네 2008-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