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4 14:24

당신, 꽃이 피네

조회 수 464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 꽃이 피네


                                          이 월란




파란잠 깨어 엎드린 새벽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다


는개 멎은 바람 뒤
비 묻은 꽃이 피었다
묵은 편지 같은 꽃들이 피었다


당신, 내게 오던 날
꼭 이랬었지 않나
서글퍼라
남은 사연을 구걸하며
다시 피는 꽃들


사람 없이도 철철이 옷을 갈아 입는
꽃귀신이 된
사랑
미운 기억마저 가려한


발신인 없는 묵은 편지를
다시 수신하는 마음
사연마다 꽃이 피네
당신, 꽃이 피네
  
                                        2008-06-0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7 수신확인 이월란 2008.06.15 425
456 제2시집 포효 이월란 2008.06.13 617
455 제2시집 아침의 이별 이월란 2008.06.12 564
454 비의 목소리 이월란 2008.06.11 442
453 주머니 속의 죽음 이월란 2008.06.10 541
452 핏줄 이월란 2008.06.10 447
451 둥둥 북소리 이월란 2008.06.08 508
» 당신, 꽃이 피네 이월란 2008.06.04 464
449 그리움 이월란 2008.06.05 434
448 제2시집 김칫독을 씻으며 이월란 2008.06.03 588
447 꽃, 살아있음 이월란 2008.06.07 437
446 제2시집 외로움 벗기 이월란 2008.06.01 539
445 제2시집 꿈꾸는 나무 이월란 2008.05.29 601
444 홈리스 (homeless) 이월란 2008.05.31 508
443 비섬 이월란 2008.05.30 450
442 부음(訃音) 미팅 이월란 2008.05.28 457
441 격자무늬 선반 이월란 2008.05.27 503
440 낙조(落照) 이월란 2008.05.20 442
439 제2시집 넘어지는 세상 이월란 2008.05.19 790
438 바람을 낳은 여자 이월란 2008.05.18 439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