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꽃이 피네
이 월란
파란잠 깨어 엎드린 새벽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다
는개 멎은 바람 뒤
비 묻은 꽃이 피었다
묵은 편지 같은 꽃들이 피었다
당신, 내게 오던 날
꼭 이랬었지 않나
서글퍼라
남은 사연을 구걸하며
다시 피는 꽃들
사람 없이도 철철이 옷을 갈아 입는
꽃귀신이 된
사랑
미운 기억마저 가려한
발신인 없는 묵은 편지를
다시 수신하는 마음
사연마다 꽃이 피네
당신, 꽃이 피네
2008-06-0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51 | 시 |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 이월란 | 2008.05.09 | 314 |
450 | 시 | 그런 날 있다 | 이월란 | 2008.05.08 | 386 |
449 | 시 | 그들은 | 이월란 | 2008.05.08 | 436 |
448 | 시 | 그대의 신전 | 이월란 | 2010.08.22 | 427 |
447 | 시 | 그대여 | 이월란 | 2008.05.10 | 510 |
446 | 시 | 그대가 오는 길 | 이월란 | 2010.11.24 | 565 |
445 | 시 | 그대가 바람이어서 | 이월란 | 2010.07.19 | 618 |
444 | 시 | 그대가 머문 자리 | 이월란 | 2011.05.31 | 915 |
443 | 시 | 그대, 시인이여 | 이월란 | 2008.05.10 | 281 |
442 | 시 | 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 이월란 | 2010.03.30 | 722 |
441 | 시 | 그대 내게 있음에 | 이월란 | 2008.05.09 | 303 |
440 | 제1시집 | 그대 내게 다시 올 때에 | 이월란 | 2008.05.07 | 702 |
439 | 시 | 그늘 | 이월란 | 2011.04.09 | 386 |
438 | 시 | 그는 지금, | 이월란 | 2012.08.17 | 398 |
437 | 시 | 그녀의 펌프질 | 이월란 | 2009.04.17 | 527 |
436 | 시 | 그녀의 리뷰 | 이월란 | 2011.05.10 | 338 |
435 | 시 | 그녀에게* | 이월란 | 2008.11.30 | 267 |
434 | 시 | 그녀는 동거 중 | 이월란 | 2009.05.12 | 443 |
433 | 시 | 그녀 | 이월란 | 2010.02.12 | 354 |
432 | 시 | 그네 | 이월란 | 2008.05.10 | 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