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확인
이 월란
그대가 맞나요
나의 아침을 열었던 사람
비포장도로를 달려
암벽을 타고 내린 샛강같은 마음
손잡고 표류했던
전생의 기억을 목발처럼 짚고
사막같은 방에
목이 터져라 비가 쏟아지던
장목같은 세월 쩍쩍 갈라져도
주파수 잃은 문자만이
직립보행하는
세상처럼 넓은 음역 아래
별같은 통신
페허같은 간이역에
너에게 닿을
너에게 닿을
레일을 따라 달리는 편지
뜨거워진 언어
불꽃처럼 열어보던
200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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