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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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6.19 13:17

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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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O.*


                                      이 월란



지금 이시간, 내가 있어야 할 그 자리에
나는 없다
지금 이시간, 내가 없어야 할 이 자리에
나는 있다


시간을 버리고 공간을 버린 오늘
내가 세상을 버렸다
세상이 나를 버렸다


시간을 간음해버린 오늘
공간을 간통해버린 오늘
타인의 세상과 내통하고 있다


빈손이다
맨발이다
그 어디에도 내가 없는 세상
그 어디에도 내가 있는 세상


오늘 하루
P.T.O. (난 결근입니다)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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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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