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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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6.21 13:39

비손

조회 수 205 추천 수 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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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손


                         이 월란



언약은 멀고
영혹은 가까워
마음의 할례를 좇아
눈 앞에
당신의 심장을 두고
손 안에
당신의 맥박을 짚어 봄이라
불 뿜는 발바닥에서
냉혹한 정수리까지
마르지 않는 흐름이 있어
엎드려 절한 신상 앞에서
부서진 축복을 줍고
두 손 모은 우상 앞에서
흩어진 저주를 모음이여
이리도 우매한
볼멘 기도를
당신이여 들으소서
발치 끝에서 올라오는
악의 두령을 꺾으소서
아름다운 이승의 재앙을
당신이여 살피소서
땅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라도
흩으셨다 모으시는
당신의 큰 손으로


                   20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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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붉은 남자

  2. 그리고 또 여름

  3. 우리, 언제부터

  4. 노을 2

  5. Soap Opera* 증후군

  6. 나에게 말 걸기

  7. 목걸이

  8. 비손

  9. P.T.O.

  10. 그곳엔 장마

  11. 그리움의 제국

  12. 해동(解凍)

  13. 흔들리는 집 3

  14. 수신확인

  15. 포효

  16. 아침의 이별

  17. 비의 목소리

  18. 주머니 속의 죽음

  19. 핏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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