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
2008.06.26 14:41

노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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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2


                                  이 월란



목숨의 바다를 헤엄쳐 온 밀항자들
수평선 아래 닻을 감고
지평 아래 몸을 누이러 가면
날빛 세워 험로를 밝혀 주고
이제사 숨 고르며 돌아서는
하늘 심장 가까이
거친 파도 위에서 날이 선 듯한
비수 하나
누군가 꽂아 두고야 만다


                            20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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