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5
어제:
184
전체:
5,020,690

이달의 작가
2008.07.01 13:37

우리, 언제부터

조회 수 330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 언제부터


                                                                                      이 월란



우리 언제부터
저 푸른 호수같은 세월로 서로의 가슴에 고여 있었나


우리 언제부터
저 고요하게 낯선 땅의 바윗돌처럼 서로의 마음을 지켜 왔었나

    
우리 언제부터
지나가는 나그네를 위해 말없이 문을 열고 닫는 저 관광지의 선물가게처럼
그 날의 눈물과 미소를 선물처럼 서로에게 남기며 왔었나


우리 언제부터
같은 배를 탄 운명처럼 똑같은 파도의 높이에 눈을 맞추며
설움의 닻을 올리고 또 내리며 왔었나
  

우리 언제부터
저 사막같은 세상 속에서 살아 남으려 똑같은 가시를 키우며 서로를 찌르다
마셔도 마셔도 또 목마른 한뼘 오아시스를 서로의 가슴에 파놓으며 왔었나
  

우리 언제부터
밟아보지 못한 미지의 세상처럼 서로의 눈 앞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서로의 문이 되어 있었나


우리 언제부터
아침의 햇살을 모아 석양의 이정표를 밝혀 주는 서로의 길이 되어 있었나


                                                                                  2008-07-0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1 제2시집 로란 (LORAN) 이월란 2008.07.16 263
470 창 밖에 꽃이 이월란 2008.07.15 228
469 제2시집 군중 속에서 이월란 2008.07.14 264
468 가지치기 이월란 2008.07.13 220
467 제2시집 부메랑 이월란 2008.07.11 253
466 제2시집 홍하(紅霞)의 해빈 이월란 2008.07.08 335
465 빗물 이월란 2008.07.07 197
464 새벽기도 이월란 2008.07.06 207
463 제2시집 추월 이월란 2008.07.05 214
462 제2시집 붉은 남자 이월란 2008.07.04 352
461 그리고 또 여름 이월란 2008.07.02 250
» 우리, 언제부터 이월란 2008.07.01 330
459 제2시집 노을 2 이월란 2008.06.26 204
458 Soap Opera* 증후군 이월란 2008.06.25 231
457 나에게 말 걸기 이월란 2008.06.24 298
456 제2시집 목걸이 이월란 2008.06.24 483
455 제2시집 비손 이월란 2008.06.21 205
454 이월란 2008.06.20 195
453 P.T.O. 이월란 2008.06.19 211
452 제2시집 그곳엔 장마 이월란 2008.06.18 241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