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8
어제:
184
전체:
5,020,683

이달의 작가
2008.07.19 15:00

아모스 아모스

조회 수 214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모스 아모스*


                                             이 월란



이별의 강을 건너간
다시 그리워오는 것들의 주소를 찾아
안타까워 껴안았더니 부서져버린 것들을 찾아
밤의 길목마다 휘청, 발목이 빠졌어도

  
사랑은 온통 기다림 뿐이어서
돌아보니 지나온 날들은
어린 손으로 줍던
비갠 날 대문간에 떨어져 있던
그 젖은 엽서 속의 사연만 같아서


버려야지
버려야지
백기같은 흰주먹 치켜올리고 쌔근쌔근
뱉어내던 배내웃음으로


사무치게 온 것들에게 폭우처럼 울부짖은 죄
길이 아닌 것들을 그리워한 죄
아픈 것들만 사랑한 죄


새벽 문지방을 넘어
은혜를 가장한 천한 눈물까지
방울방울 주워 담아야지
넝마주이 갈고리같은 내 오른손을 들어


절망의 궤도를 돌아 홀로
돌아서는 아직도 낯선 그림자
짐을 꾸려 끄응 일어서는
등이 활처럼 굽은 날
무거운 날엔

                                      2008-07-19




* 아모스(Amos) : <짐>, <짐진 자>의 의미
ꃃ〖기독교〗고대 이스라엘의 예언자(?~?). 구약성경 아모스서의 필자로서 기원전
8세기 무렵에 북이스라엘 왕국에서 활동하였다. 하늘의 계시를 문서로 기록하여
성문(成文) 선지자의 시조가 되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1 그리고 또 여름 이월란 2008.07.02 250
1190 제2시집 붉은 남자 이월란 2008.07.04 352
1189 제2시집 추월 이월란 2008.07.05 214
1188 새벽기도 이월란 2008.07.06 207
1187 빗물 이월란 2008.07.07 197
1186 제2시집 홍하(紅霞)의 해빈 이월란 2008.07.08 335
1185 제2시집 부메랑 이월란 2008.07.11 253
1184 가지치기 이월란 2008.07.13 220
1183 제2시집 군중 속에서 이월란 2008.07.14 264
1182 창 밖에 꽃이 이월란 2008.07.15 228
1181 제2시집 로란 (LORAN) 이월란 2008.07.16 263
1180 은혜 이월란 2008.07.17 203
» 아모스 아모스 이월란 2008.07.19 214
1178 제2시집 가연(佳緣) 이월란 2008.07.20 267
1177 푸른 우체국 이월란 2008.07.21 260
1176 제2시집 실종 이월란 2008.07.22 238
1175 제2시집 카시오페이아 이월란 2008.07.24 310
1174 실종 2 이월란 2008.07.25 234
1173 제2시집 숲길을 걸으면 이월란 2008.07.26 245
1172 제2시집 혓바늘 이월란 2008.07.28 289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