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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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8.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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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월란



침대를 바꾼지 얼마되지 않은 아들아이 방에 급히 들어갔다가 침대 모서리에 허벅지를 부딪쳤다
다음날 당장 멍이 들었다 밤하늘이 달걀 만하게 내 몸 위에 떳다


미숙한 가슴에 뜬 고통의 무늬도 꼭 이럴 것 같다 무지개를 휘저어 놓은 듯 고통은 화려하다


점점이 붉은 별이 떠 있고 세상을 다 부딪친듯한 깊고 푸른 生의 껍질, 검푸른 하늘 가에 곧 다시
오리라던 이별, 뒤의 보랏빛 물달개비 꽃같은 노을까지, 창백한 기다림 위에 눈먼 피들이 몰려 온다


                                                                                                                20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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