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 월란
산은 죽어 있었다
거세당한 목청은 한번도
소리 지르지 않았다
봄꽃에 환장한 가슴도
염천에 달구어진 정수리도
단풍에 타오르다
눈밭에 얼어붙은 사지(四肢)도
어지러이 변절하는 산색
천성으로 견디더니
수절못한 육신 다비식 치르듯
참다
참다
저렇게 한번씩 불을 지른다
2008-08-27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151 | 시 | 타임래그 2 | 이월란 | 2010.10.29 | 579 |
| 1150 | 시 | 환절의 문 | 이월란 | 2010.10.29 | 575 |
| 1149 | 시 | 동문서답 | 이월란 | 2010.10.29 | 558 |
| 1148 | 시 | 한 마음 | 이월란 | 2010.10.29 | 364 |
| 1147 | 시 | 맹물로 가는 차 | 이월란 | 2010.10.29 | 430 |
| 1146 | 시 | 보슬비 육개장 | 이월란 | 2010.10.29 | 408 |
| 1145 | 시 | 맛간 詩 | 이월란 | 2010.10.29 | 366 |
| 1144 | 견공 시리즈 |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 이월란 | 2010.10.29 | 438 |
| 1143 | 견공 시리즈 |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 이월란 | 2010.10.29 | 382 |
| 1142 | 영문 수필 | The Blame Game, Fort Sumter | 이월란 | 2010.10.29 | 394 |
| 1141 | 영문 수필 | Defense and Condemnation of U.S. Industrial Capitalism | 이월란 | 2010.10.29 | 424 |
| 1140 | 영문 수필 | The Black History | 이월란 | 2010.10.29 | 314 |
| 1139 | 영문 수필 | Life in Early Jamestown | 이월란 | 2010.10.29 | 296 |
| 1138 | 시 | 니그로 | 이월란 | 2010.09.26 | 565 |
| 1137 | 시 | 다음 페이지 | 이월란 | 2010.09.26 | 431 |
| 1136 | 시 | 푸른 물고기 | 이월란 | 2010.09.26 | 482 |
| 1135 | 시 | 섬그늘 | 이월란 | 2010.09.26 | 566 |
| 1134 | 시 | 진짜 바람 | 이월란 | 2010.09.26 | 404 |
| 1133 | 시 | 요가 | 이월란 | 2010.09.20 | 441 |
| 1132 | 시 | 천국, 한 조각 | 이월란 | 2010.09.20 | 5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