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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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08.10.08 14:42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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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이월란




새끼손가락 만한 여행용 향수병을 가지고 다녔다
여행을 얼마나 자주 간다고
여행지에서만 한 두 방울씩 뿌린다면
평생을 뿌리고도 남았을 양이었다
여행 중이던 어느 날
귓불 뒤에, 손목 위에, 맥박 따라 새겨두려 보니
작은 벨벳 주머니 속에서 뚜껑이 열려 있다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다 날아가 버렸다
어디로 간 것일까
누구의 맥박 위에서 훨훨 헤픈 날개를 풀었나
그 많은 향기들은

                                          200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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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isabilities in History

  2. David by Michelangelo

  3. 여행

  4. 노을 2

  5. 수신확인

  6. 비손

  7. 땅을 헤엄치다

  8. 가등

  9. 새벽기도

  10. 자해

  11. 단행본

  12. P.T.O.

  13. 사랑 7

  14. “Savage Inequalities”

  15. 통성기도

  16. 세월

  17. 세월 2

  18. Willowbrook

  19. 눈 (견공시리즈 120)

  20.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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