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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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08.10.08 14:42

세월

조회 수 212 추천 수 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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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이월란




새끼손가락 만한 여행용 향수병을 가지고 다녔다
여행을 얼마나 자주 간다고
여행지에서만 한 두 방울씩 뿌린다면
평생을 뿌리고도 남았을 양이었다
여행 중이던 어느 날
귓불 뒤에, 손목 위에, 맥박 따라 새겨두려 보니
작은 벨벳 주머니 속에서 뚜껑이 열려 있다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다 날아가 버렸다
어디로 간 것일까
누구의 맥박 위에서 훨훨 헤픈 날개를 풀었나
그 많은 향기들은

                                          200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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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해

  2. 사랑 7

  3. 백념(百念)

  4. 시야(視野)

  5. 디아스포라의 바다

  6. 이인(二人)

  7. 1시간 50분

  8. 스시맨

  9. 이별나무

  10. 간헐천

  11. 가윗날

  12. 벽 2

  13. 까막잡기

  14. 사내아이들

  15. 기억색

  16. 횟집 어항 속에서

  17. 세월

  18. 폭설

  19. 투명한 거짓말

  20. 수선집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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