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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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10.09 14:28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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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이월란




삼만 구천 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꽉 매운 구름층이 폭설처럼 쌓여 있다

망양에 뿌리 내릴 비의 넝쿨 속

생의 언덕 위로 드리운 구름차일을 솟아

현실의 활주로에서 이륙해 버린 이인승 경비행기

마음의 대기권을 벗어나

불시착한 저 높고 높은 곳에서

영영 발이 묶이도록

남루해진 여로가 눈부시게 막히도록

행여나 기다리던 그 폭설처럼

                                              200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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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해

  2. 사랑 7

  3. 백념(百念)

  4. 시야(視野)

  5. 디아스포라의 바다

  6. 이인(二人)

  7. 1시간 50분

  8. 스시맨

  9. 이별나무

  10. 간헐천

  11. 가윗날

  12. 벽 2

  13. 까막잡기

  14. 사내아이들

  15. 기억색

  16. 횟집 어항 속에서

  17. 세월

  18. 폭설

  19. 투명한 거짓말

  20. 수선집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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