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이월란
삼만 구천 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꽉 매운 구름층이 폭설처럼 쌓여 있다
망양에 뿌리 내릴 비의 넝쿨 속
생의 언덕 위로 드리운 구름차일을 솟아
현실의 활주로에서 이륙해 버린 이인승 경비행기
마음의 대기권을 벗어나
불시착한 저 높고 높은 곳에서
영영 발이 묶이도록
남루해진 여로가 눈부시게 막히도록
행여나 기다리던 그 폭설처럼
2008-10-09
피사체
피사의 사탑
플라톤의 옷장
플라네타륨의 꽃
풍금(風禽)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푸코의 말
푸쉬킨에게
푸른언어
푸른 우체국
푸른 물고기
푸드 포이즌
표절시비
폭풍의 언덕
폭풍 모라꼿
폭설
포효
포커 페이스
포츈쿠키
포츈쿠키